미야자키 하야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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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du-Dev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모두 관람 하셨나요?

현재 ‘난해하다’VS’감동적이다’ 두가지 반응으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데요 .

오늘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숨어있는 상징적 의미들, 그리고 영화의 내용에 대한 해석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해석을 해봅시다!


<해석>

<1.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

마히토 얼굴 그림

가장 먼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1942년에 벌어진 도쿄 공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주인공 마히토는 전쟁 물자를 공급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전쟁의 피폐한 시대 속에서도 부유하게 살아갑니다. 주인공 마히토는 전쟁 속에서 군 관련 일을 하는 아버지가 싫지만, 아버지가 만든 군수품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아버지가 벌어온 돈으로 윤택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순적인 모습에서 분노를 느끼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어린시절 겪었던 부자갈등을 그대로 반영한 것입니다. 실제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유년시절, 그의 아버지는 태평양 전쟁 시기에 군수업자로 일하며 막대한 부를 쌓았고, 그 덕분에 미야자키하야오는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실정과 아버지가 부를 쌓은 방법을 이해하게 된 하야오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를 ‘전쟁 부역자’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시절 그는 아버지의 회사를 견학하는 것을 좋아했고, 전투기나 탱크 등의 전쟁 무기들을 그리는 것이 취미였다고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전쟁의 수혜를 입으며 풍요로운 어린시절을 보냈고, 전쟁이 너무 싫었지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야오 감독은 어린시절 자신의 모습이 너무 모순적이며, 가식적이라고 느껴졌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비겁한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소년, 소녀들을 보여주는 에니메이션 제작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모순성’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탄생한 동기이며, 따라서 이 영화의 처음 시작이 자신의 유년시절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인생에 대한 고민은, 영화의 제목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납니다.

‘나는 잘못되었음을 느끼면서도, 저항하지 않았고, 잘못된 방법으로 축적한 부를 통해 부유한 인생을 살았다.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라고 관객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즉, 하야오 감독은 자신의 유년시절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주인공 마히토에게 그대로 반영하여 자신이 관객에게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등장하는 캐릭터는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제작한 이유>

마히토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왜가리 = 지브리의 대표이자, 마케팅을 담당하는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

큰 할아버지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선배이자,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타카하타 이사오

키리코 =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의 채색을 담당하는 야스다 미치오

이렇게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브리스튜디오의 구성원을 모티브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구성원을 모티브로 한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한 이유는 이 영화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과 회고적 성향의 영화이기 때문인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절대로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제 의식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하나의 영화가 탄생하기까지, 채색 담당자, 마케팅 프로듀서, 그리고 라이벌까지 존재하듯, 인간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절대 인간 혼자서는 헤쳐나갈 수 없다”는 주제 의식을 담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3. 세마리의 새, 왜가리, 앵무새, 펠리컨의 의미>

왜가리 = 영적동물,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존재, 신의 사자

아오사기 그림

왜가리는 예로부터 이승과 저승을 오갈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새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작품 속에서도 할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현실 세계와, 지하 세계를 넘나드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왜가리의 이름은 ‘아오사기‘입니다.

‘아오사기’는 일본의 유명한 요괴 중 하나로, 날개에서 푸른 빛을 뿜어내어 사람을 현혹하는 새의 모습을 한 요괴인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영적 존재로 묘사되는 왜가리를, 요괴의 이름으로 등장시킨 것은. 신성한 속성과 불길한 속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대상으로 표현하고자 한 의도입니다. 그리고 이는! 인간의 이중성을 상징합니다.

펠리컨= 자기희생, 헌신

상처 입은 아오사기 그림

펠리컨은 먹이가 없어지면 자신의 부리로 몸을 찔러 피를 내고 이를 자식들에게 먹게 하는 존재로, 무조건적인 자기희생 헌신과 사랑을 상징하는 새입니다.

하지만 작품 속에서 펠리컨은, 희생적이고 사랑을 보여주는 새로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존속을 위협받을 정도의 궁지에 물렸을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그리고 위협 받을 때 보이는 모습을 과연 악의가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질문하기 위한 장치로 삽입한 것이라고 합니다.

앵무새 = 모방의 상징, 수동적이고 어리석은 존재

우스꽝스러운 앵무새들 그림

영화 속에서 펠리컨과, 왜가리는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두 종류의 새가 가지는 특징을 디테일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앵무새는 사람의 모습을 닮아있으며, 우스꽝스럽고, 조금은 멍청해 보이게 묘사했습니다.

이는 남의 행동을 따라하고 모방하기만 하는 행동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임을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전달하고자 한 의미>

상을 받는 미야자키 하야오 사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오랫동안 피해왔던 것을 마주하기 위해 복귀했다. 이 영화는 나 자신이 주제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선의는 물론 때로는 악의, 모순들로 가득했던 인생 전반을 돌아보며 회고하고 있는데요.

‘모순성’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영화가 전개되는 과정을 집중해서 살펴보면, 주인공인 마히토는 그 어떤 순간에도 혼자서 역경을 극복하지 않습니다.

가족, 친구와 함께 고난을 극복합니다.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 “인간은 그 어떤 상황, 고난, 역경을 마주하더라도 혼자서는 그 문제를 헤쳐나갈 수 없다“라는 메시지라고 합니다.


<마무리>

자! 이렇게 오늘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의미를 분석해보았습니다.

깊게 들어가면, 다룰 수 있는 내용이 더 많은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영화는 깊게 들어갈수록 난해해지는 것 같습니다. 미야자키하야오 감독이 전달하고자 했던 전체적인 의미만 이해했을 때, 가장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유익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